한․미 정상 만찬에 오른 어린 도화새우 12만마리 방류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일명 ‘독도 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도화새우’ 12만마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 울릉해역에 방류했다.

1일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한 어린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암컷 새우만을 구입해 4월까지 연구소 실내 수조에서 직접 부화, 사육한 것으로 몸 길이 1.5~2㎝급의 건강한 새우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닭새우), 도화새우(일명:대하) 3종을 말하며, 이중에서 이번에 방류하는 도화새우는 가장 대형종으로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고,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및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寒海性) 새우다.
 
생태적으로는 수명이 약 8년 정도로 처음 부화 후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性)이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몸 길이 20㎝ 이상의 암컷 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새우로 지난해 11월 청와대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바 있다.
 
특히 도화새우를 포함한 동해안 새우류는 극소수의 어선이 조업하고, 그 자원량이 많지 않아 어획량이 매우 적은 반면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 등 언론에 노출이 잦아지면서 대도시에 독도새우 전문 식당이 생기는 등 수요가 급증,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해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고급 새우다.
 
연구소에서는 새우류의 자원증식을 위해 지난 ‘13년부터 독도 새우류의 일종인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생산 연구를 시작, 매년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하여 울릉해역에 방류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화새우의 어미확보 및 기초 번식생태 연구에 돌입하여 기존 새우류 종자생산 시설과 기술을 활용,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어린 도화새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번에 어린 도화새우 12만마리와 함께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 5만마리를 울릉 해역에 방류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우리 경북 울릉도․독도 해역을 포함한 환동해역의 고부가 수산자원의 종 보존과 복원이 필요한 종자생산 연구 및 자원조성 사업에 매진해 도내 어업인들이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일명 ‘독도 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도화새우’ 12만마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 1일 울릉해역에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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