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기 포천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종천 현 포천시장이 건강문제로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37일 밖에 남지 않은 포천시장 선거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선거전으로 요동치고 있다.

 7일 포천시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일 간부들에게 "몸이 좋지 않아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치료가 요구돼 시장 선거를 치루기 힘든데다 선거를 이긴다 해도 건강 문제로 자칫 보궐선거가 우려될 수 있다"면서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김 시장은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 등으로 올초부터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이에 따라 병가를 낸 상태이며,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는 조학수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지난해 4·12 보궐선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지역 내 보수진영 분열에도 불구하고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김 시장은 결국 1년 1개월의 짧은 재임 생활로 시장직을 마감하게 됐다.

 한편,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포천시장 후보가 공석이 되면서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조만간 김 시장의 뒤를 이을 후보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포천시장 후보를 어떻게 결정할 지에 대한 논의에 즉각 착수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