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에서 기존 문·이과에 따라 가·나형으로 분리 출제되는 수학을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형과 선택형(수능Ⅰ확률과 통계, 미적분 중 1개 과목)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수학계가 “문-이과의 학습 내용 차이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대한수학회·대한수학교육학회·한국수학교육학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이하 ‘수총’)는 4일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은 학생들의 인문사회계열 또는 이공계열로의 진학 선택에 따라 현재와 같이 가·나형으로 분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현재와 같이 수학1, 수학2, 확률과 통계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
 
수총은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진학생과 이공계열 진학생에게 요구되는 수학 관련 학습 내용과 수준의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한다”라며 “교육부의 시안처럼 확률과 통계, 미적분 중 1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 과목간 난이도 조정의 어려움이 있고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기하 과목은 모든 이공계열 진학생들이 배워야 할 기초과목으로 미래 이공계 인력의 기초실력 배양과 사고력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만큼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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