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 진주의 잠재된 능력 이끌어 낼 검증된 행정전문가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민들이 흡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면서, 천년 역사 진주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 내 시의 성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제7대 진주시장으로 지난달 2일 취임해 진주시를 경남의 문화, 예술, 산업문화도시로 성장시켜 다른 지자체의 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어떤 어려움과 시련도 회피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주가 고향인 조 시장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해 지방행정고시(1회)합격, 서울시 한강사업단, 안전행정부 지방세정책과장, 경남도 정책기획관, 미래산업본부장, 경남도 서부부지사를 거치는 동안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 부강한 진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 진주시는 한때 경남의 수부도시,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요람, 지방 종합예술제의 효시(문화예술도시)-개천예술제, 경남 최고의 교육도시이자 전국 최고의 실크 생산지로 천년 이상의 영화로운 역사를 가진 도시지만 최근에 와서 정치·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침체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항공·우주산업 육성, 서부경남 KTX(남부내륙고속철도) 착공, 혁신도시 조성 및 혁신도시 시즌 2, 초전 신도심 개발(진주의 강남 건설) 등으로 다행스럽게도 지금 우리 진주는 천년 역사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금 일깨우면서 지난 100여년의 침체기를 벗어나 예전의 영화를 되찾을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살려서 경제, 문화를 위시해 모든 분야에서 다시 예전 진주의 모습을 중흥시키겠다는 의미로 부드럽고 강한 도시 부강 진주를 내세우게 됐다.
 
다시 말해 양질의 일자리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면 진주지역에 골고루 에너지가 퍼져 활력이 넘치고 부강한 도시가 될 것이다.
 
 
   - 평소 공무원 및 시민들과의 화합과 소통을 많이 강조하고, 이를 위해 시민소통위원회의 출범을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 시민을 모든 시정의 최우선에 두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인수위 대신 시민소통준비 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며 실제로 위원들이 소통을 통해 무엇이 시민을 위한 길인지 함께 고민하고 숙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시민소통위원회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 다양한 분야의 위원 선정 등을 통해 이 위원회가 시민들과의 열린 소통창구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정의 또 다른 축인 공무원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나 역시 그동안 공직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진주시민들이 남강유등축제 무료화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료화의 장단점이 있는데 해결 방안은?
 
▲ 지난 7월 2일부터 9일간 진주시민 1538명을 대상으로 직접 대면해 설문조사한 결과 시민 81.2%가 축제장 입장권 전면 무료화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축제로 지난 3년간 유료화로 재정자립도와 축제장 혼잡 예방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유료화 3년 동안 계속된 축제장 안전펜스(가림막) 및 유료화 반대에 따른 시민단체, 경남도, 진주시의회,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등으로 지역 갈등이 초래되고 무릎 꿇은 할머니 사진으로 전국적 이슈가 되는 등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유료화 이후 관광객도 줄어들고 진주 인심까지 곱지 않게 보이고 있다.
 
축제 개최지인 진주성과 남강은 축제가 유래한 곳이자 나라사랑과 진주 정신이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됐다. 또한 전시민이 함께하면서 지켜온 전통문화 유산이다.
 
따라서 이런 역사와 전통, 선조들의 혼이 서린 남강유등축제는 갈등이 아닌 화합되고 함께 즐기는 축제,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다운 축제, 세계 5 대 축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료화로 개최돼야 한다.
 
- 향후 역점 시책으로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우리 시 같은 중소도시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뭔가‘마중물’의 역할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항공국가산단이 해야 한다. 항공산단 내 첨단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산단을 조기에 정착시켜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시급하다.
 
 
   그렇다고 항공산단이 모든 일자리를 해결해 주는 도깨비 방망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실크와 바이오 등 향토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고, 상평공단을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진주형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세라믹, 신소재 등 업종을 순차적으로 고도화해 혁신산업단지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이전 공공기관, 기업체, 대학과 연계하는 진주권역 취업박람회,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혁신도시 시즌 2와 초전 신도심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기업가 정신 수도답게 지수초등학교를 기업가 역사관으로 개관해 창업, 양성, 기업가 사관학교로 육성하는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해 우리 시민들은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스스로 만들고 최고의 축제 반열에 올린 위대한 시민들이다. 그래서 개천예술제는 옛 명성을 회복하고 남강유등축제는 무료화로 시민이 함께 누리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우리의 우수한 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모태가 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에 가입해 도시브랜드를 재창출하고 창의도시가 지역사회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명맥만 유지해 오던 시립예술단은 단계별로 정상화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단이 되도록 하고 이성자 미술관, 청동기문화박물관은 전문가를 채용해 정식 미술관·박물관 등록을 통해 활성화 시키는 등 진양호, 남강, 진주성과 연계한 테마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역별로 균형 있게 공립도서관을 건립해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한편 문화예술단체의 자생력을 강화하면서 정부 공모사업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단체의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 이제 희망과 역동의 민선 7기 진주 시정이 힘차게 시작됐다.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민선 7기는 시민을 최우선으로 해 시민과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민이 행복하고 부강한 진주를 건설해 나가겠다.
 
앞으로 기대와 여망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시민들도 우리시가 경남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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