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었다. 

낮 최고 기온 34도, 체감온도 37.8도를 기록한 4일, 타는 듯한 더위도 성(性) 편파 시위를 규탄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막지 못했다. 

시위는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조직된 '불편한용기' 측이 주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1~3차 집회에서 총 12만명의 힘을 딛고 광화문에 모이게 됐다"며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여 있는가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든 권력에 명한다"며 "우리로부터 시작된 변화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되고 이 사회의 여성혐오 문화가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대학교 신입생 및 경찰 채용 여남 비율 9:1 보장 ▲문재인 대통령의 '편파시위 부정' 발언 사과 ▲기획재정부의 여성가족부 예산 증액 편성 ▲일간베스트 폐지 ▲여성안전 입법 확대 ▲언론 왜곡보도 규탄 등을 요구했다.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참가자 개개인은 직접 준비한 손팻말을 들었다.

손팻말에는 '살인적 폭염보다 더 끔찍한 살인적 여혐범죄', '당신의 용기가 나의 결단이 되었듯 나의 결단이 당신의 용기가 되기를', '인간이 되고 싶은 여성들의 혁명적 외침', '울지 말고 죽지 말자 자매들이 너를 위해 격노한다', '여혐민국 땡처리세일 여성인권 단돈100원', '몰카 안보면 죽는 한국산 남자'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구호와 함께 숫자송과 영화 '레미제라블'에 쓰인 '민중의노래', 민요 '아리랑'을 개사해 불렀다.

이들은 붉은색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려보내거나 불법촬영자들이 벌금형 등 가벼운 처벌을 받는 모습을 풍자하는 '재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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