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사무국(사무국장 루영 박사)과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본부장 유준석)가 9일 철새와 그 서식지 보전을 위하여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지원 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양해각서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와 EAAFP 사무국은 상호 협의하여 인천지역에서 국제기구와 시민환경단체들의 철새와 그 서식지 보전활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기본 3년 동안 지원하고 특별한 이의가 없는 한 계속 연장하기로 하였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약손을가진사람들,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저어새사람들, 환경과  생명을지키는인천교사모임이 함께 결성한 인천저어새네트워크와 이들 단체들과 인천광역시, 인천연구원, 인천야생조류연구회, 국립생물자원관, 한국물새네트워크,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연안 환경생태연구소 등이 함께하는 EAAFP 인천경기 생태지역 태스크포스가 주로 이동성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을 위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루영(Lew Young) EAAFP 사무국장은 인천지역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상 수많은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서 매우 중요한 황해지역에 포함된 지역이고 그 보전가치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전세계 개체수의 80% 정도가 인천지역에서 서식하는 저어새와 호주, 뉴질랜드에서부터 미국 알래스카를 왕래하는 도요 물떼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라 하였다. 아울러 지역의 더 많은 기업들이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친환경 미래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에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준석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본부장은 철새 및 서식지 보전활동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인천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이자 환경블릿지 연구소 조강희 대표, 인천경기생태지역 TF의 김순래 의장, 인천저어새네트워크의 남선정 사무국장과 인천광역시 유원조 자연환경팀장이 함께 참석하였다.

양해각서의 체결로 EAAFP와 인천광역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관)가 금년 10월 추진하는 인천 송도 조류대체서식지 및 센터 조성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인천지역 전문가와 환경단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철새를 매개로 하는 북한과의 협력사업 발굴, 저어새 보전을 위한 조사 및 모니터링사업, 철새탐조 지도제작, 생태관광 지도자 양성사업과 내년 EAAFP 한국 유치 10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EAAFP 관계자는 전하였다.

EAAFP는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설립이 채택되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이동성 물새류 보전과 서식지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2009년 우리나라 환경부와 인천광역시가 협력하여 그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환경관련 국제기구이다.

현재 18개의 국가파트너를 포함하여 6개의 정부간 국제기구파트너 등 총36개의 파트너로 구성되어있다.

전세계에는 9개의 주요 철새이동경로가 있으며 그중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EAAF)는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미국의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국을 지나는 경로이다.

이 경로에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32종의 물새와 위기에 근접한 19종의 물새를 포함하여 250개 이상의 개체군에 해당하는 5천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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