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불볕더위로 한반도를 들끓게하던 폭염이 한층 누그러지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 상승이 저지되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줄어들 것"이라며 "동풍이 유입되는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 전라 등 서쪽 지방에서는 낮 기온이 33도를 오르내리는 등 아직까지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3도, 수원 33도, 춘천 33도, 강릉 27도, 청주 34도, 대전 30도, 전주 35도, 광주 35도, 대구 29도, 부산 30도, 제주 31도 등으로 관측된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던 폭염특보도 느슨해졌다. 강원 영서와 충북을 제외한 동쪽 대부분 지방에서는 폭염특보가 풀렸다. 서쪽 지방에서도 폭염특보가 경보에서 주의보로 낮아진 곳이 여러 곳 있다.
 
불쾌지수는 오후 3시 기준으로 몇몇 지역에서 '매우 높음',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높음' 정도를 보이겠다. 동해안 등 더위가 사그러드는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띠는 곳도 있겠다.
 
자외선지수는 일부 동해안 지역에서 '높음' 수준, 이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가 움직이면서 바다에서 높은 물결이 보이고 있다. 룸비아는 이날 오후 3시께 중국 상하이 서쪽 약 33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헤아려진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와 먼 바다에서 0.5~2.5m, 1.5~5m로 높이 일 전망이다. 남해 앞바다는 1.5~4m, 먼 바다는 2~4m로 물결이 일겠다. 동해의 물결 높이는 앞바다 1.5~4m, 먼 바다 1.5~4m로 예측된다.
 
당분간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에서는 강풍이 예견된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여겨져 해안가와 해수욕장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지역적으로 '좋음' 수준을 띠겠다. 오존 농도 또한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드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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