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의경이 슛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GOR 포키 찌부부르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B조 예선리그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26-2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8년 만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선 한국은 파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일본과 비겨 1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 1위로 본선 8강에 진출했다.

베테랑 정의경은 팀이 필요한 순간에 득점,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의경은 8점을 올렸고, 김동철(10점)은 빠른 공격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골키퍼 이창우, 이동명의 선방도 효과적이었다.

일본의 모토키 히로키(6점)와 아가리에 유토(6점)는 한국에 큰 위협이 됐다.

전반 초반 일본에 속공을 허용한 한국은 정의경과 황도엽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김동철, 박중규 등의 골로 일본을 추격했지만 노련한 일본의 조직력 앞에 고전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9-11에서 정재완, 정의경의 연속골을 앞세워 12-1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반 막판 일본의 모토키 히로키에게 득점을 허용해 전반을 13-13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에 연달아 실점한 한국은 조태훈의 패널티 드로로 1점을 뽑아 다시 추격에 나섰다. 이후 17-18에서 나성도와 정의경의 연속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종료 7분여를 남겨두고 22-24로 일본에 역전을 허용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1분20여 초를 남기고 김동철의 패널티 드로로 26-2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은 26-2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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