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귀가하던 여고생에게 성추행을 범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찌르고 도망친 4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3일 살인미수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0분경 대구시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후 귀가하던 B(17)양을 도로 옆 풀숲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다 반항하자 미리 가져온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갖는다.
 
B양의 비명을 들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 43분쯤 범행 현장에서 500ｍ 떨어진 골프 연습장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제압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으며 만취상태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배와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B양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