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대화 의지’ 피력한 의중” 분석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 행사 군사퍼레이드에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을 동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사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미국에 위협적인 ICBM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비핵화 의사를 보여준 것”이라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크고 대단히 긍정적인 북한의 성명(statement)”이라며 “김 위원장에 감사를 드린다(Thank you To Chairman Kim)”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막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열병식을 통상적인 핵미사일을 없이 펼쳤다”며 “그 주제가 평화와 경제 발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핵화 다짐을 확인해주고자핵미사일을 열병식에서 뺀 것으로 믿고 있다”는 폭스뉴스 기사를 전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며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좋은 대화만한 것은 없다. 내가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 북중 관계가 지금보다 좋았던 적이 없었다고 자찬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 열병식에서 ICBM의 부재를 두고 ‘유화적 제스처’이자 김 위원장의 ‘대화 의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8일 북한군 창건 열병식에서 화성-14형과 화성-15형 ICBM을 공개한 북한이 이번에 ICBM을 제외한 것은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및 미국과 협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안보 전문가 앤킷 팬더는 “ICBM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새로운 전략’을 북한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지난해 북한 핵능력 ‘완성’ 이후 이제 경제발전 쪽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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