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합의 이행방안 논의할 듯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 총리는 이날 자리에서 지난 6월 한러 정상회담 주요 합의사항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총리는 ‘9개 다리’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9개 다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극동 개발 구상으로 조선‧항만‧북극항로‧가스‧철도‧전력‧일자리‧농업‧수산 등 9개의 한러 핵심 협력분야를 의미한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안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역점을 둔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을 위한 회의체로,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올해는 ‘극동, 가능성의 범위 확대’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각국 정상급 인사 등 6000여명이 참석한다.
 
앞서 이 총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면담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따로 면담 일정이 없지만 전체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이 총리의 조우 가능성도 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반 초청됐으나 둘다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이 총리와 각국 정상의 회동에서는 경제협력 외에 북핵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는 이밖에 롯데상사 농장 현황 청취, 극동 범선대회 시상식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그는 2박3일 간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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