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미-중 무역분쟁 속 종목 장세 지속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은 키움데일리(작성자 서상영 연구원)를 통해 ‘미 증시, 미-중 무역분쟁 속 종목 장세 지속’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한국 주식시장 전망 ▲주요 경제지표 결과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9월  BEST 리포트로 키움증권의 ‘미 증시, 미-중 무역분쟁 속 종목 장세 지속’을 선정, 소개한다.

중국서 제품 생산 시 관세 부과로 가격 오를 것
소매 유통업체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 업종 부진


미 증시는 상승 출발 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종목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권 등락했다. 이탈리아 재정 위기 리스크가 완화되고,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유럽에서의 긍정적인 이슈가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도 했다. 다만 애플(-1.34%) 등이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등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다우 -0.23%, 나스닥 +0.27%, S&P500 +0.19%, 러셀 2000 +0.25%)

최근 유럽에서 이탈리아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채권시장이 혼란을 보이며 이탈리아 재정 위기 리스크가 부각됐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가 EU 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협상도 EU와 수주 안에 타결을 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럽 관련 리스크는 안정을 찾는 양상이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대체로 상승했다. 그러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개별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등락을 보이는 경향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을 경우 기업들의 투입 비용(원가부담)이 증가하며 이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도 애플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자사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애플에 대해 “중국에서의 생산은 관세 부과 될 수 있으니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후 이러한 경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은 2019년 S&P500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 은행들은 미국이 대 중국 관세를 부과한다면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감안 시장은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이슈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1.34%)은 트럼프가 중국에서의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라는 압력이 높아지자 하락했다. 관세 부과 시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을 높이는 이슈라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결과다. 큐로브(-1.29%), 스카이웍(-0.37%) 등 부품주도 동반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3.19%)는 씨티은행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부진했다. CVS헬스(-2.13%), Anthem(-3.42%) 등 헬스케어 업종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3.45%)은 양호한 실적과 하반기 전망이 기대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퀄컴(+2.76%)은 스마트 워치용 새로운 칩셋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홈디포(+2.16%), 로이어(+2.55%) 등 주택 인테리어 업체들은 허리케인 피해 우려감이 높아지자 관련한 제품 매출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월마트(+1.12%), 코스트코(+0.71%) 등 소매 유통업체들은 무역분쟁 피해가 적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반면 보잉(-2.12%)은 하락했다. 풋락커(+5.03%)는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나이키(+2.24%)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 장세 지속

MSCI 한국 지수는 0.15% 상승했으나, MSCI 신흥 지수는 0.99% 하락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1,561 계약) 여파로 0.35pt 하락한 293.20pt 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29.7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보합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는 여전히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 우려감이 이어진 가운데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이 대 중국 관세 부과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의 하락 요인이 지난 주말 트럼프 발언에 의한 결과라는 점에서 전일 한국 증시에서 이미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한국 증시에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이러한 미국 이슈보다는 국내 이슈 즉 메르스 사태 확산 여부, 대북 관련 이슈 등에 더 주목할 것으로 전망한다. 

백악관에서 김정은 친서에서 2차 정상회담을 요청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친서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를 감안 대북 관련주의 변화 가능성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준비돼 있어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메르스 사태가 2015년과 달리 확산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높지 않기 때문에 관련 이슈는 단기적으로 끝날 여지가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유로존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물가 상승 폭 확대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1%로 발표되는 등 예상치를 상회했다. 일본 2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로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yoy 2.6%)를 상회하는 등 견조한 움직임이었다. 

영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mom +0.4%) 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노스케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요 둔화 우려감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이번 허리케인 진로에는 시추시설이나 정유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관련 피해 우려감은 높지 않다. 그러나 이번 허리케인 규모가 3등급으로 메이저급이라는 점에서 운송 차질 가능성이 높아 수요 둔화 우려감이 높아졌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강세 여파로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정부가 EU와 재정 적자 관련 협상을 통해 해결을 볼 것이라고 발표한 데 힘입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이탈리아 CDS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더불어 스웨덴 총선에서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생각보다 의석수를 얻지 못했다는 점도 유로화 강세 요인 중 하나였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이 EU와 수주 안에 타결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협상 기대감이 영국이 아니라 EU 협상 대표의 발언에 의한 기대감이라는 점에서 관련 우려감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변화 요인이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단기물의 경우 금리인상을 앞두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상승한 반면, 장기물은 금요일 상승에 따른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거나 상승 폭이 제한됐다. 

금은 달러 약세 불구 이탈리아 리스크 완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감소하자 하락했다.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은 0.80%, 철근도 1.8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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