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면 차량용 연료값도 오른다. 8월 휘발유는 1년 전보다 11.0%, 경유는 13.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4.0% 상승했다.

문제는 향후에도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9월 경제동향&이슈'에 실린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해 상반기 45~5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해 최근에는 70달러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7월을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전년 동월보다 52.7%, 브렌트유는 52.9%, WTI(서부텍사스산워유)는 51.9% 올랐다.

보고서는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 등으로 견조한 수요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 상승요인이 상존한다"며 "주요 국제유가 전망기관들은 2018년 국제유가를 당초 예상보다 높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9년에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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