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범죄실화 '암수살인'...3위 사극 '안시성'

영화 '베놈' [뉴시스]
영화 '베놈'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소니픽처스의 마블 영화 '베놈'이 개봉과 동시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놈'은 개봉 첫날(3일) 전국 1306개 상영관에서 7211회 상영해 74만57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할리우드 톱스타 톰 하디(41)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최고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 '인셉션'(2010) 등을 통해 국제 영화제를 휩쓴 폴 J 프랭클린(52)이 시각 특수효과에 참여했다. 영화 '블랙스완'(2011)과 '천년을 흐르는 사랑'(2006) 등을 통해 독보적인 시퀀스와 영상미를 선보여 온 매슈 리바티크(50) 촬영감독,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등에서 감각 있는 공간들을 구현한 올리버 숄(54) 미술 감독도 힘을 보탰다.
 

하디를 비롯해 미셀 윌리엄스(38), 우디 해럴슨(57), 제니 슬레이트(36) 등이 출연한다.

 

2위는 범죄 실화극 '암수살인'이다. 개봉일(3일) 955개 관에서 4920회 상영해 45만9733명을 모았다. 감옥에서 추가 살인 7건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이야기다. 영화 '봄, 눈'(2012), '반짝반짝 두근두근'(2014) 등을 연출한 김태균(58)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다.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다룬다.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소재다.
 

김윤석(50)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쫓는 형사 '형민'을 연기했다. 주지훈(36)은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이끄는 살인범 '태오'로 분했다. 
 

살인 피해자 유가족이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해 개봉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가족이 1일 제작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소를 취하, 예정대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사극 '안시성'이 3위다. 656개 관에서 2394회 상영해 13만6184명을 모았다. 9월19일 개봉한 '안시성'은 개봉 11일 만에 4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누적 관객은 486만4166명.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라고 평가받는 안시성 전투 88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순제작비 185억원, 총제작비 약 22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4) 등을 연출한 김광식(46)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조인성(37)·남주혁(24)·박성웅(45)·배성우(46)·엄태구(35)·박병은(41)·오대환(39)·그룹 'AOA' 멤버 설현(23)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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