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두산 전적 1승 15패...16전 전패의 위기 벗어나

역투하는 LG 차우찬 [뉴시스]
역투하는 LG 차우찬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드디어 '통곡의 벽'을 넘었다.

 

LG가 작년부터 이어진 두산전 1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구세주는 LG 차우찬이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는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 1승 15패. 자칫하면 16전 전패 굴욕의 위기였던 오늘의 경기였다.


차우찬의 호투가 팀을 구했다. 차우찬은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는 등 9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10패)를 올렸다. 올해 개인 첫 완투승을 수확하면서 두산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투구수는 134개로 올해 개인 최다 기록이다.


LG 채은성과 양석환은 5회초 백투백 홈런을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LG의 5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두산은 시즌 89승 49패를 기록했다. 9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LG 선발 차우찬과 두산 유희관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채은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유희관의 5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5호)을 터뜨렸다. 이어 나온 양석환은 시즌 22호 솔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7회 공격에서도 채은성과 양석환, 유강남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차우찬의 호투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8회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무사 3루 찬스에서 오재원의 1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9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차우찬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
 

두산 유희관은 8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유희관은 시즌 10패째(10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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