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1일, 12일, 13일...'네 차례' KIA-롯데 '맞대결'이 관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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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2018 KBO리그 정규시즌이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달 13일을 끝으로 각 팀별 144경기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현 시점에서 2018 KBO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5위 쟁탈전'이다.

 

두산은 이미 '1위' 매직넘버를 모두 지운 상태이며, 2위 SK도 매직넘버가 단 '1'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 2, 3, 4위는 현재 순위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와일드 카드를 얻는 '5위'의 경우, 복잡한 경우의 수가 따른다. 이 때문에 끝까지 '5위 주인공'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사실상 가장 유력한 팀은 KIA와 롯데 두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선 현재 승패 상황은 KIA가 68승 71패(5위). 롯데는 65승 70패 2무(6)위. 양팀은 단 한 경기차로 바짝 붙어있다.

 

하지만 섣불리 5위 유불리를 판단하기에 양 팀간에는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우선 두 팀은 9일 사직에서, 11일, 12일, 13일 광주에서 네 차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에서는 한 번의 승패에 따라 1경기 차이가 벌어지거나 좁혀진다. 따라서 맞대결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순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5위 KIA가 다소 유리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KIA는 9일 사직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끝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네 경기를 모두 광주 홈에서 치른다. 때문에 이동에 따른 체력의 부담이 적다.

 

둘째, KIA는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 3연전을 롯데와 치르는데, 전날인 10일 롯데는 사직에서 KT와 더블헤더를 펼치고 광주로 이동한다. 가뜩이나 시즌 막판 체력 부담이 크고 투수 소모가 큰 상황에서 롯데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의 상대적 우위를 쉽사리 점치지 못하는 요인도 많다.

 

첫째, 롯데는 현재 137경기를 치른 상태. 10개 팀 중에서 남은 경기가 7개로 가장 많은 팀이다. 그만큼 막판까지 뒷심을 발휘하여 순위를 뒤집을 여지가 남아 있다.

 

둘째, 롯데는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KIA는 최근 10경기 5승 5패다.

 

셋째, 올시즌 롯데가 KIA에게 7승 5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때문에 비록 원정 경기가 세 차례나 남아 있지만 만만치 않을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서 길고 짧은 것은 그야말로 대봐야 안다. 많은 예상과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맞대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운영,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 승운이 '5위 주인공'을 가릴 것이다.

 

앞으로 KIA 대 롯데의 네 차례 맞대결에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막차 '5위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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