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오후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평양 공동선언의 내용을 공유한다. 현직 장관이 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일부에서는 남북 공동선언 국회 비준을 독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평양선언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에서 열리는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지난 평양 선언의 내용을 공유하면서도, 판문점선언을 포함한 남북공동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에 반대 목소리를 낸 바른미래당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전향적인 입장으로 바뀌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이를 두고 여전히 당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대립되고 있어 조 장관의 설명을 들어보고 총의를 모으자는 게 당 지도부의 판단인 듯 하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야당도 ‘평화의 시대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손 대표는 당내 갈등 요소로 남아있는 대북 안보관과 관련해 “냉전적 안보관을 탈피하고 평화 프로세스에서 당당한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평화의 시대에 적극적 역할을 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반드시 이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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