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안국역에서 열린 ‘안국역 다시 문 여는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100년 기둥’ 제막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 안국역에서 열린 ‘안국역 다시 문 여는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100년 기둥’ 제막을 하고 있다.>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혼은 여직 늙지 않아서 작별 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 나온 대사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지난 9월 18일, 종로구에 있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테마 지하철역으로 새단장했다. 서울교통공사 주관으로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 테마역으로 지정하고, 역사 곳곳에 기념물을 통해 독립운동을 느껴볼 수 있게 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대문을 표현한 안국역 ‘100년 하늘문’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대문을 표현한 안국역 ‘100년 하늘문’>

안국역 4번 출구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열어주는 문이 우리를 반긴다. 기존 지하철 출구와 다르게 전면 유리로 된 출구이다. 계단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100년 하늘문’을 만날 수 있다. 중앙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문양이 적혀있는 그림이 있다. 설명문을 살펴보니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대문을 표현했다고 한다. 청량한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문이 늠름하게 느껴진다.

‘100년 걸상’에는 독립운동에 힘쓴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00년 걸상’에는 독립운동에 힘쓴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00년 하늘문’을 열고 역사 안으로 내려가면 알록달록한 색깔의 큰 ‘100년 기둥’이 보인다. 기둥을 자세히 보면 국사책에서 만나봤던 인물부터 처음 보는 인물까지 여러 인물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다.

100년 기둥에는 800여 명의 독립운동가 인물 사진을 담았는데 한명 한명에게서 독립에 대한 의지와 염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100년 기둥 주위로 벽을 따라 민족사의 흐름을 강물로 구성한 ‘100년 강물’, 헌법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0년 헌법’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100년 승강장’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100년 승강장’>

‘100년 승강장’ 스크린 도어와 대기 의자에는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해 놓았다. 출근이나 퇴근길에 차량 칸마다 다른 독립운동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8개의 주제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새겨 다시 세운 ‘100년 걸상’도 만나볼 수 있다.

안국역 주위에도 둘러볼 역사적인 장소가 많다. 민족운동 집회 장소로 쓰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터’, ‘국립민속박물관’, ‘창덕궁’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이곳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느껴보자.

<정보 출처 = 내 손안에 서울>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