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영상을 보낸 것 자체가 협박 아니냐"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뉴시스]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드디어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다언론에 공개된 그의 얼굴과 몸은 각종 흉터, 핏자국, 멍이 든 상태였다.

최 씨가 이처럼 본인 모습을 공개한 이유는 여론이 자신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건의 최초 발단은 913일이다. 당시 최 씨는 논현동 빌라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구하라와 최 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 둘 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모 매체를 통해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가 성관계 동영상유포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네티즌과 국민들이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관계 영상이나 성적인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씨와 비슷한 리벤지 포르노범들 강력 징역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각종 게시판과 SNS에는 최 씨에 대한 비난이 쇠도 하고 있다. 그러자 이에 대한 항변으로 최 씨 측에서 구하라로부터 폭행당한 증거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 씨의 법적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청 곽준호 변호사는 8"최종범 씨는 구하라 씨의 일방적인 폭행을 고소했을 뿐, 그 외에 어떠한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앞선 보도들 후에도 소극적인 대응조차 자제해왔으나, 구하라 씨 측에서 사실과 다른 산부인과 진단서를 내고, 동영상을 자진 폭로하며 최종범 씨를 동영상 유포범으로 낙인찍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영상과 관련해서는 "최종범 씨가 사건 당일 구하라 씨로부터 당한 상해에 매우 흥분한 상태에서 구하라 씨에게 영상을 전송한 것"이라면서 "당시 최종범 씨가 출근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얼굴에 형편없는 상처들 때문에 화가 많이 나서 한 행동이나 유포는 물론, 유포를 시도한 사실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하라의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5"최 씨 측의 최근(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언론 인터뷰는 영상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의 유포 시도인 점에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최 씨가 구하라에게 동영상을 보낸 것 자체가 협박이고, 리벤지 포르노다면서 공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