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수영단일팀 '코리아'의 3번 영자 남측 권현 선수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수영 남자 혼계영 400m(4X100m)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단일팀은 지난 8일 계영에서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5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추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뉴시스]
남북 수영단일팀 '코리아'의 3번 영자 우리나라 권현 선수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수영 남자 혼계영 400m(4X100m)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단일팀은 지난 8일 계영에서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5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추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권현(27·부산장애인체육회) 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스포츠등급 S9) 결선에서 4분36초46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권현은 금메달 후 축하를 건네는 박소영 대표팀 코치와 따뜻하게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쏟았다.


이번 대회 수영 대표팀 주장으로서 마음고생이 깊었다. 자카르타 도착 후 믿었던 금메달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남북 단일팀이 남자 계영 400m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빚어낸 후 일본의 실격, 실격 번복, 시상 규정 해프닝 등으로 인해 속을 끓였다. 10일 동메달을 딴지 48시간이 지난 후 우여곡절끝에 조직위의 결정에 따라 우리나라 선수 2명, 북한 선수 2명이 시상대에 올랐지만, 예선과 결선을 뛴 남북 청년 7명이 모두 함께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일은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쁨과 아쉬움이 엇갈린 시상식 이튿날 권현은 금빛 물살을 갈랐다.


권현은 세 차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특히 자유형 400m S9에서는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남자 계영 200m 20P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권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이후 1년 가까이 쉬면서 공부를 했다. 그러면서 몸이 안좋아졌다"며 "마지막 장애인아시안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권)용화, (김)세훈, (전)형우가 같은 등급이라 동생들에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기록은 생각만큼 잘 안나왔지만, 금메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스스로에 대한 흐뭇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언급했지만, 권현에게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 도전해야죠?"라고 묻자 활짝 웃으며 "열심히 해볼게요"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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