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울산), 황인범(대전)이 2골 넣고도 비겨

아쉬워 하는 조현우 [뉴시스]
아쉬워 하는 조현우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IFA 랭킹 70위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박주호(울산), 황인범(대전)이 2골을 넣었지만 2-2로 비기고 말았다.

2-0으로 앞서다가 프리킥 세트피스 수비와 실책 등 집중력 난조로 내리 2골을 내줘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벤투호 출범 후 처음으로 실전을 치른 골키퍼 조현우의 아쉬움은 더 컸다.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벤투 감독의 9월 첫 소집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에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 경기가 새 감독 앞에서 처음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조현우는 "감독님이 경기에 출전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못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다가올 K리그에서도 노력하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 30~35분까지 원하는 흐름으로 갔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총평했다. 

필드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다. 조현우는 "선수들이 변화가 있었지만 감독님의 주문을 최대한 따르기 위해서 노력했다. 경기는 좋을 때, 안 좋을 때가 있는 법"이라며 "감독님도 경기 후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에게는 매우 큰, 좋은 경기였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원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했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나나 팀에 모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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