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17일 올라온 심신미약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 서명이 32만건을 넘어섰다. [뉴시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17일 올라온 심신미약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 서명이 32만건을 넘어섰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게다가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게시 하루 만인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청와대 답변 기준(20만명)을 10만명 이상 넘어선 36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여론의 반응이 즉각적이다. 청원자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합니까"라고 호소했다. 
  
'강석 PC방 살인 사건'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살인 사건이다. 

김모(29)씨는 이날 오전 8시 13분께 아르바이트생 신모(2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테이블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불친절하다’며 실랑이를 벌인 게 이유였다.

당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김씨는 현장을 떠났다가 흉기를 챙겨 돌아와 PC방이 있는 건물 에스컬레이터에서 신씨에게 수차례 칼을 휘둘렀다.

이후 김씨가 10여년 간 우울증을 앓으며 약을 복용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청원자는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될 수 있기 때문에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을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면서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겠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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