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박종진] 김부선에 저격 당한 김갑수 그리고 리선권·임종석
[주간 박종진] 김부선에 저격 당한 김갑수 그리고 리선권·임종석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8-11-02 22:28
  • 승인 2018.11.02 22:40
  • 호수 1279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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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짜장면이 더 좋아” “영리하고 무섭다”
‘냉면 목구멍 논란’에 정주영·이병철·김우중 소환
이봉규 “미국 좋아하는 좌파, 배은망덕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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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회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11회 방송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가 됐던 리선권 평양 냉면 망발, 임종석 비서실장 DMZ 시찰,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엽기적 행태 등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 일요서울이 방송 내용을 간추려 봤다.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일요서울신문 본사에서 촬영됐다. 이날 방송에는 진행자 박종진과 함께 이봉규 시사평론가,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참석했다.

좌파·우파의 모습은?
미국이 좋아,  중국이 좋아?

진행자 박종진은 방송 시작과 함께 배우 김부선 씨 이야기를 꺼냈다. 김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18일 공개된 ‘주간 박종진’ 7회를 링크하며 김갑수 평론가에 대해 “웃기는 짬뽕”이라고 저격한 바 있다.

지난 7회 방송에서는 한창 논란이 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점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당시 김 평론가는 김 씨가 이 지사와 관계를 설명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며 “텔레파시로 약속하고 만난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당시 방송은 보름여 만에 조회수 약 25만 회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종진이 김 씨의 발언을 전하자 김 평론가는 “자장면을 더 좋아하지만 짬뽕도 괜찮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자 이봉규 평론가는 “김갑수는 아주 얄밉게 비판하고 우리 둘은 합리적으로 김부선 씨를 평가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김 씨가 김 평론가를 향해 ‘꼴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꼴보’란 ‘꼴통 보수’의 줄임말이다.

김 씨 이야기로 시작된 방송은 우리나라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의 양상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 평론가는 “(우리나라에서는) 큰 정부를 추구하는 것 즉 공동체의 선을 추구하면 현재로서는 좌파로 간주된다. 우파라는 것은 작은 정부, 시장자율, 민영화로 대변된다”고 정의를 내렸다.

이어 “진보, 보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남북관계에서 많은 게 드러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교류 협력이 강조되면 진보적 관점, 북한에 대해서 제재와 압박 이런(걸 강조하면) 보수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평론가는 방송을 통해 “나는 보수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본 보수는 강자에게 기대는 성격이 보수다”라며 “깃발 들고 성조기 드는 거 도저히 이해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평론가는 “왜 좌파는 미국을 싫어하고 중국을 좋아하나. 그건 배은망덕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종진 진행자와 김 평론가에게 “우리가 중국한테 뜯겼나? 미국한테 뜯겼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평론가가 “미국한테 (뜯겼다)”라고 말하자 황당해 했다.

이 평론가는 “2000년 역사에 (우리나라가 중국에) 조공 바치고 얼마나 많이 바쳤나”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주기만 했다”며 6·25 당시 원조, 핵우산 등을 예로 들며 “미국 때문에 잘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평론가는 “보수는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중국은 우리를 먹으려고 했다. 2000년 동안 호시탐탐 우리를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를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도와주려고 했다”고 평했다.

이 평론가 말을 듣던 김 평론가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하는 게 보수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무역 역조현상을 설명하며 “우리가 중국 때문에 먹고 산다. 앞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재벌 총수들
리선권 앞에서 수모”

방송에서는 최근 정치권 핫이슈인 리성권 냉면 망발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선권 위원장이 나타나 정색을 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는 보고를 받았느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물었다. 

당시 조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고 이후 정치권에서 큰 논란거리가 됐다. 하지만 이후 당시 그 자리에 있던 기업인들이 그런 말은 없었다고 말하면서 사실 여부 자체가 논란거리가 됐다.

방송에서 김갑수 평론가는 이 발언에 대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대단히 안타깝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중이다. 이런 식의 관습(이면) 곤란하다. 북한이 태도 변경 안 하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이 발언이 그대로라면 리선권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처벌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적어도 남북관계에서 지휘를 못 맡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사농공상에 대한 잘못된 관념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북한이 봉건시대 관념이 남아서 상인을 우습게 보는 태도가 드러났다는 얘기다. 

이봉규 평론가는 “재벌 총수들이 리선권 앞에서 모욕을 당한 거다”라며 “내가 만약 이재용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안 한다. 삼성 본사 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5천억이다. 북한의 총생산이 30조다. 매출이 아니라 영업이익이”라고 비교하며 리선권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 평론가는 미국의 세컨더리보이콧을 거론하며 기업인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대화 말미에 “그 자리에 정주영이나 이병철이 앉아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랬다면) 리선권쯤은 갖고 놀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선글라스를 끼고 DMZ 시찰에 나섰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임 실장의 이 같은 행보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야당은 임 실장에 대해 ‘왕실장’ ‘자기정치’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대해 이 평론가는 “임종석 실장 영리하고 무섭다”라며 “거기를 갈 수밖에 없었다. 잘 보여야 할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