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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올해 전기차 보급 물량이 9개월간 21000대를 넘어서면서 지금까지 총 47000여대가 시중에 나왔다. 연말이면 올해에만 3만 대 이상 보급될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까지 7년간 누적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난해 926일 이후 올해 9월까지 1년간 보급된 전기차는 26375대다.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7년간 출고된 2593대보다 5782대 많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추경편성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보급 대수가 3만 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보급 물량인 25593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보급사업 첫 해 338대였던 전기차 보급 물량은 20165914대에 이어 지난해 13826대로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급된 전기차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한 21375대였다. 이로써 2011년 이후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6968대를 기록했다.

이에 맞춰 환경부는 올해 1~9월 공공 급속충전기 755대를 설치한 데 이어 연말까지 1866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또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치된 933기보다 200% 증가된 규모다.

올해 8월부턴 회원카드 한 장으로 모든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사용체계를 구축했으며,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던 충전요금을 민간 포인트사·카드사 포인트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9월부터 협약을 맺고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보급 추세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2626명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 친환경차 국민인식조사에서 신차 구매 시 전기차 구매의향이 전기차 소유주는 77%, 이용 경험이 없는 국민이 75%로 높게 나타났다.

이주창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은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누적 35만대 보급, ·관 합동 급속충전기 1만기 구축을 목표로 제도 개선과 서비스 확대 등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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