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여당이 최근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한 각종 방안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당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돌려쓰자는 당론이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 등 12명은 이날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남북협력기금법''복권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다른 기금에 배분해야 하는 복권 수익금 비율을 현행 35%에서 40%로 늘리고, 증액분 중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돌릴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남북 협력 사업이 진행되면 대규모 재원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복권 수익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 이미 1977억 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책정해 놓았는데, 복권 수익금까지 매년 남북협력기금으로 돌리는 건 너무하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권, 경제계 인사 등 총 150여 명으로 구성한 '대규모 방북단'을 꾸려 127~9일 평양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앞으로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기업인들과 함께 '사전 점검'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는 이르면 이번 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을 요청하고,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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