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상품성 갖춘 중국차, 한국 상용차시장 공략 가속화

신원CK모터스 5인승 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린 중국산 상용차가 이제는 품질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2901만 대로 9년 연속 세계 1위(세계 생산 비중 29.3%)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 자동차업계는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상용차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국내 상용차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자동차만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원CK모터스는 경제성에 품질까지 보장하는 ‘3스텝(Step) 고객 동행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0.7~0.9톤 소형트럭과 2~5인승 밴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신원CK모터스는 DFSK 차량 구매 고객에게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를 살 때부터 팔 때까지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파격적인 판매 조건도 눈에 띈다. 운행 중에는 품질 보증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보증 기간도 대폭 확대했다. 또 주요 부품 결함 시 차량을 신차로 교환해주고, 구입 후 3년 이후부터는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보장해 주는 서비스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신원CK모터스 마케팅 담당자는 “차량을 교체할 시기에 망설이는 고객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출고에 대한 부담부터 수리 및 중고차 판매까지 보장하는 등 고객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경모터스 전기버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포톤(FOTON)의 전기차를 수입하는 북경모터스는 다음달 마을버스용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 전기차 밴과 전기 트럭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은 국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승용차보다는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상용차와 친환경 전기차 분야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4대 자동차회사 중 한 곳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전기차로는 중국 1위 선두 업체로 꼽힌다. 북경모터스는 이러한 BAIC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중국산 차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전문가는 “중국이 내연기관 차량 기술은 한계가 있지만, 친환경차 시장은 세계 1위다”면서 “특히 전기차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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