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조기진단 키트’ 상용화 위한 기술이전 실적
-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 인정 받아
- 시상식은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열려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대사조절 퇴행성 뇌질환 제어사업단 단장)는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년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유공자 표창(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명옥 교수
김명옥 교수

김명옥 교수는 ‘치매 조기진단 키트’를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7월 2일 경상대학교 BNIT R&D센터에서 ㈜피토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계약금 2억원, 선급금 5000만원, 경상기술료 총 매출액의 3% 등이다. 기술이전은 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과 경상남도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현 정부는 치매 극복을 위한 국가 R&D 10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치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치매의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생기기 이전에 치매 발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진단키트도 없는 실정이다.

치매는 중증 이상에서는 MRI나 PET로 진단할 수 있지만 결국은 개인적으로 많은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게 되고 국가적으로도 의료복지 비용이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치매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김명옥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65세 이상 노인층뿐만 아니라 장년층 등 남녀노소 누구든 치매증세가 나타나는 시기 이전, 즉 치매발병 이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원천기술이다.

이 원천기술은 무증상의 염증시기부터 치매증세가 나타나는 시기 이전까지 손쉽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

본인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생체 내에 나타나는 아주 미약한 행동장애, 언어장애, 오감(촉각ㆍ청각ㆍ미각ㆍ후각ㆍ시각)의 이상 및 장애 같은 것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특히 치매 조기진단 키트는 임상진행이 치료제보다 빠르게 진행돼 상용화는 3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시장성은 연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2019년 3~5월경에 이 기술에 대한 시작품 시연회가 예정돼 있어 더욱 상용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현재 국가 치매 R&D 연구개발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 2월까지 최근 6년간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장을 역임했다(30개 미래유망 파이어니어사업 단장협의회 회장 역임). 현재는 대사조절 퇴행성뇌질환 제어사업단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지원)을 맡고 있다.

2017년 9월 경상남도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7월과(치매치료 단일기술 20억원) 2018년 7월에 총 2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최근 5년간 교신저자로 국외 우수 학술지에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국내외 특허 90여 건(주발명자), 20여 건의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국내외 학회에서 60여 차례 발표 및 세미나 강연을 진행했으며 인력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연구단 신경생물학실험실은 선임연구원 박사과정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하반기 병역지정업체로 지정되어 현재 전문연구요원 2명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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