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5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불안심리가 누적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지속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16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공개한 112주차 주간집계(95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7.5%)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7%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1%p 증가한 39.4%(매우 잘못함 23.5%, 잘못하는 편 15.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9%로 집계됐다.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65.3%(94주차)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주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그 사이 11.6%p 빠졌다.

81주차(63.2%)를 시작으로 6주 연속 하락해 9253.1%를 찍었던 지지율은 평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61.9%로 수직상승한 바 있다.

이처럼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정상회담 기대감이 빠지는 등 조정국면에 접어든 데다,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 실패 공세에 불안심리가 누적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불안심리가 누적확대 되고 있다""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은 물론,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고루 빠지면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광주·전라(7.3%p·72.1%), 대구·경북(7.3%p·72.1%), 대전·세종·충청(5.0%p·52.6%)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20(7.3%p·54.2%)60대 이상(5.1%p·41.5%)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4%p·77.5%), 중도층(1.7%p·51.7%) 등에서 골고루 지지율이 빠졌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 대비 0.2%p 하락한 40.5%를 기록하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궤를 같이했다. 자유한국당(21.7%), 정의당(9.4%), 바른미래당(5.8%), 민주평화당(2.6%) 순으로 민주당의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