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광촉매 개발 연구로 ‘최우수상’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영남대학교 대학원 화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준영(25, 사진) 씨가 지난달 26일 한국화학공학회 2018년 가을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대림 대학원 논문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의 연구 분야는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광촉매 개발이다.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되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CH₄, Methane) 연료로 전환하는 연구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이다.

김 씨는 이번 연구에서 티타늄 산화물(TiO₂)과 비스무트 황화물(Bi₂S₃)로 이루어진 이중층 필름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환원시키는 광촉매로써 유용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씨는 “티타늄 산화물 위에 비스무트 황화물을 올려서 두 개의 층 구조를 갖는 얇은 두께의 필름 형태로 제작한 후, 이산화탄소 메탄 전환용 광촉매로 사용했다. 기존에 티타늄 산화물이나 비스무트 황화물을 사용한 것보다 더 많은 메탄이 생성되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 성과가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광촉매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연구력은 학부 때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김 씨는 학부 4학년이던 지난해 공업화학 분야 국제 저널 ‘공업화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3월 영남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 김 씨는 지금까지 SCI급 논문 5편을 발표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2017년 한국공업화학회 춘계·추계 학술대회 우수논문 발표상과 2018년도 춘계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우수논문 발표상 등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씨는 “현재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 에너지를 생성하는 전극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촉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보고 싶다”고 연구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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