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26일 정부‧여당이 연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처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관련 "사실상의 합의 파기이며, 협치 실종 선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는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서 합의해 발표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출범식에서 "국회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를, 경사노위 판단이 있을 때까지 미뤄 달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여당은 당초 연내처리 방침에서 경사노위 논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는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는 합의 이후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합의 실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며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합의를 파기한다면 앞으로 어떤 협치가 가능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사노위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도 시한을 정기국회까지로 한정해야 한다"며 "해를 넘기면 근로기준법 위반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기업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각종 경제지표 악화에 직면한 한국경제 회생에 암운이 드리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이후에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서의 합의대로 연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