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국회의원 무더기 한국당 입당설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끈했다. 손 대표는 지난 3"한국당이 정치적 금도를 지키려면 이런 식의 빼가기, 과거식의 정치공학적인 방법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바른미래당의 좋은 이미지를 갖고 낡은 이미지를 분식회계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니깐 반문(反文·반문재인)연대를 하자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를 제대로 재건한다고 하면 가치를 제대로 세울 생각을 해야 한다""반문연대가 언제 때 연대인가. 언제 때 정치인가"라고 반문하고 "그게 안 되니까 개별적으로 (의원)빼가기를 해나가기로 한 모양인데 한국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국회의석수 30석이지만 개혁보수, 개혁진보를 아우르면서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갖고 있다""쓸데없이 '어떤 어떤 의원들이 한국당에 입당한다' 이런 근거없는 이야기를 제발좀 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김병준 위원장에게도 정식으로 경고한다""당 대표면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탈당)를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며칠 전 탈당설이 언론에 보도된 이학재 의원을 만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학재 의원이 '언제 제가 탈당한다고 했습니까'라고 그런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고민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당장 옮길 생각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서는 마치 이학재 의원이 당장 올 것 같이 이야기하는데 만약 고민한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경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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