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지난 밤 사이 목욕탕과 병원, 어시장 등에서 화재가 줄지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 소재 5층짜리 병원 3층 온풍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온풍기 등을 태우면서 11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더불어 입원 환자 44명과 병원관계자 2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 9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의 한 점포에서 불이 나 29분만에 소강됐다.

이로 인해 점포 2개와 좌판 9대 등이 불 타면서 1000만 원(소방서추산)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23대와 인력 63명을 파견해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대구에서는 목욕탕에서 화재가 나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대구시 북구 구암동의 6층짜리 건물 내 3층 목욕탕 남탕 카운터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카운터의 배전반 등 88㎡ 등을 태워 48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냈다. 그 뒤 오전 2시 12분께 진화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건물 4층 PC방에 있던 손님 등 29명이 피신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기적 요인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 중이며, 목욕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