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KBS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의 김수근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단장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엊그제 공영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소위 '위인맞이 환영단'소속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인터뷰를 내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찬양일색의 이런 발언이 여과 없이 방영돼도 괜찮은지와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인터뷰가 나왔는지 묻고 싶다""과거 북한 정권의 잘못은 불문에 부치고 우리가 이리 환영하니 걱정 말고 서울로 오라는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환영일색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마치 김 위원장 답방을 온 국민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거란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보이게 하려는 게 아니냐""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시기가 없었다'는 발언을 들며 이 프로그램을 방영한 공영방송 KBS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공영방송이 이런 편협 되고 문제 있는 내용을 유통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KBS)는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방송이 아니냐. 어딘가과 교감이 없이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게 대통령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냐""문 대통령은 공영 방송에서 북한과 그 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이 버젓이 방영되고 보수우파 미디어의 입을 막기 위해 여당의원들이 다국적기업에 찾아가 윽박지르는 상황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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