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공장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를 통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부분적으로 가동될 것을 예상함에 따라 토지 평탄화와 건설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상하이시 정부가 이날 공식 위챗 포스트에 공개한 기사에서, 잉융 상하이 시장이 링강개발특구를 방문해 테슬라 공장 건설을 가속화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3'라고 불리는 전기차 공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상하이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10월 중순에는 링강개발특구 일대 86만4885㎡ 규모의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테슬라의 당초 계획은 2020년까지 생산 준비를 마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지 생산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현지 고용을 위한 공식 위챗 계정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에 테슬라의 공장이 들어설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현재 테슬라가 해상 운송료와 관세로 인해 중국 내 동종 기업에 비해 원가 면에서 55~60%나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때 관세가 중국 내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이번 상하이 공장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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