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 [뉴시스]
윤장현 전 광주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했다.

윤 전 시장은 도착 직후 기다리고 있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 내 세관 사무실에 설치된 조사실로 이동해 약 20분 간 간단한 조사를 받았다. 이어 압송되지는 않고 일단 자택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자신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라고 사칭한 김모(49·여)씨에게 속아 4억5000만원을 송금했으며, 김씨의 자녀 2명을 광주시 산하기관 및 모 사립 중학교에 취업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준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네팔 다무와 마을에서 열린 네팔광주진료소 개소 2주년 기념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시장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소환에 불응해 왔다. 네팔에 동행했던 일행들은 지난달 21일 귀국했지만 윤 전 시장은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광주지검은 지난 7일 김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이 얼마 남지 않아 윤 전 시장의 공천 헌금 의혹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남은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윤 전 시장을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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