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1일 “경영 복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일부 기자의 질문에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나돌았던 경영 복귀설(說)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삼성그룹 전용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0'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경영 복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경영 복귀'에 대한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 전 회장은 다음 달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고 답했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부사장과 최지성 사장도 함께 참석한다.

이날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학수 삼성 고문,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그룹 고위 인사들이 이건희 전 회장을 마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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