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업 6300명 기부금·물품…작년보다 10억 원 증가

10일 서울에너지복지 나눔대상…기부자 등 21명 표창

(포스터=서울시 제공)
(포스터=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시민 주도의 에너지복지 기금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이 올해 총 23억 원까지 조성됐다. 서울시가 기금 마련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래 역대 최대 금액이다. 총 6300명의 개인과 기업이 참여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이 해당된다.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건강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나고 있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받은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나 기업의 물품 기부, 시민·기업의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다. 전액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시는 2015년 2억7000만원을 시작으로 모금액이 매년 증가해 2016년 7억5000만 원, 지난해 13억 원, 올해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억 원이 증가한 총 23억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첫해와 비교하면 약 8.5배 증가한 규모다. 참여 규모도 첫해 1431명(개인·기업)보다 약 4.5배 늘어났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4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을 연다. 개인이 받은 에코마일리지를 전액 기부한 시민, 에너지복지 관련 물품 기부·봉사 등에 앞장선 기업 등 21명(곳)이 3개 분야에서 서울시장상을 받는다.

3개 분야는 ▲에코마일리지 등 기부금품을 후원한 개인(1명) 및 기업(3곳) ▲서울시 에너지복지사업의 협력자 및 봉사자(8명) ▲우수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서포터즈(9명)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올해 겨울철 한파대비 에너지빈곤층 지원에 참여한 SK E&S(주), 지구시민운동연합, ㈜보니코리아의 기부 전달식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는 한파 속 에너지빈곤층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유니클로,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다가온(多家溫) 서울' 온라인 모금함을 운영한다. 온라인 모금함은 10일 오픈해 내년 1월13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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