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차전 15일 밤 베트남 홈에서
1-1의 무승부 또는 승리 시, 베트남 이 대회 10년 만에 우승

박항서 감독 <뉴시스>
박항서 감독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베트남 대표팀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2대 2로 비겼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1경기 씩을 펼치는 방식의 이 대회에선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시 원정 다득점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원정에서 2골을 넣은 것은 베트남으로서 고무적인 일이다.

남은 베트남의 홈 경기에서 베트남은 이기거나, 비겨도 1-1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원정 다득점 규칙 때문이다.

 

베트남은 10년 만에 이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베트남의 기세는 초반부터 강했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응후엔 후이훙의 슈팅이 말레이시아 골키퍼 손을 막고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베트남은 3분 후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전반 25분 판둑후이의 기막힌 중거리슛이 말레이시아 골망 구석에 꽂힌 것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도 만만치 않았다. 0-2로 끌려간 전반 36분 샤흐룰의 헤딩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박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말레이시아는 후반 15분 사파위 라시드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골로 2-2를 만들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은 15일 밤 베트남 홈에서 벌어진다. 베트남이 1-1의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를 거두게 되면 베트남은 이 대회 10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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