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1분기까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에 대해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저임금 속도 조절을 위한 조치로 최저임금위원회 구성 개편 외에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 등도 청와대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홍 부총리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내년 1분기까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 전에 최저임금위원회 전문가 테스크포스(TF)에서 최저임금결정구조 개편에 대한 권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와 관련된 다수 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2019년 업무보고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세부적인 영향 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어제 말씀하셨던 것은 근로감독관 등 현장의 온도를 체감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고 평가를 해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뿐아니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안이 나와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속도 조절의 일환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