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 고 김용균 촛불추모제 [뉴시스]
태안화력발전 고 김용균 촛불추모제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를 추모하기 위해 주말 저녁에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들었다.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김씨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추모제가 오후 7시께 열렸다. 참석한 이들은 '외주위탁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등의 주도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서 이들은 김씨가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하기 전의 모습 등을 담은 생전 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그를 추모했다.

김씨는 영상 속에서 첫 출근을 앞두고 기대에 부푼 표정을 하며 부모님 앞에서 몸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추모사를 위해 나온 김씨의 동료들은 "근무조건을 개선해달라고 더 크게 말하지 못한 나와 동료들이 너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우리의 동생이자 동료인 영균이를 죽음의 현장으로 누가 보냈는가. 그곳에서는 무섭지 않게 편히 잠들라"고 전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외주화 중단하고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 "사과도 대책도 없는 문재인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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