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개 학과 204개 학급 개편해 직업교육 내실화

교육 질 제고 위해 특성화고 교사 역량 강화도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해마다 정원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체재 개편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서울형 미래직업교육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70개교에서 38개교가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지난 2015년 2개교 미달 학교 발생 이후 해마다 정원미달인 학교가 나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중등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마련해왔다.

특성화고를 활성화하고 경쟁력 있는 직업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특성화고 학과개편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 미래 유망 기술 분야 20개 학과 37개 학급,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뿌리산업 강화 분야 56개 학과 110개 학급을 만들 방침이다.

또 중학생 선호도와 산업흐름 반영해 32개 학과와 57개 학급을 마련한다.

교육과정도 개편되는 내용에 맞춰 재구성하고 수업과 평가가 취업 및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단위학교 특성에 맞춰 개편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 학점제와 개인맞춤형 교육과정 및 산업수요에 따른 융합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원의 실기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체 우수인력을 직무연수 강사로 선정해 현장 실무 능력을 전수하게 하고 전문교과 수업의 협력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신규 교사 임용 시에는 실기능력 반영을 강화하고 현장경험 필수를 제도화하며 일정기간 기업체 인턴십 과정 이수 후 정식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과 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서울형글로벌현장학습프로그램 ▲특성화고 해외봉사단 ▲직업계고 사이버스쿨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부모 대상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중학생 대상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해 특성화고와 접점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형 미래직업교육 비전 발표회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가 서울형 특성화고 직업교육 체제개편과 학습중심 현장학습, 선취업후진학의 진로교육으로 이어져 미래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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