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비대위가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한데 대해 격렬하게 반대했던 홍문종 의원이 17"비대위 인적 청산 작업에 반기 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밤 발표한 입장문에서 "당초 예상했던 대로지만 특정 그룹의 입맛에 맞춘 인적 청산으로 당이 어려움에 빠지게 될까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비대위의 인적 청산 작업 자체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할 말은 산적해 있으나 어찌 모든 말을 다 하면서 살 수 있겠냐""우파 지지자들이 분열되지 않고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중심에 우리 당이 우뚝 설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교체 작업이 국회의원 공천과 직결되는 것이라면 차기 지도부 권한을 침범한 월권이고, 무관한 교체라면 당 쇄신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5일 비대위 인적 쇄신안 발표 직후 "이번에 비대위의 속셈이 드러났다.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고 추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하면서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이날 입장문 발표를 통해 사실상 비대위 결정 수용 의사를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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