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경찰서 [뉴시스]
대구성서경찰서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대구 소재 한 약국에서 약사와 환자가 쌍방 주먹다짐을 벌인 사건이 일어났다.

17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약사 A(60)씨와 환자 B(65)씨는 지난달 9일 오후 1시 35분께 달서구의 한 약국에서 서로 다투다 폭행을 저질렀다.

B씨는 사건 발생 2주 전 병원 처방전으로 A씨가 일하는 약국에서 우울증약을 지었다.

그러나 B씨는 약국을 재방문해 "처방받은 약의 일수보다 조제약의 개수가 적다"며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구했다.

약국 측은 업무가 바쁘다며 B씨에게 재방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B씨는 4차례에 걸쳐 약국에 들렀으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할 수 없었다.

B씨는 이 같은 약사의 태도에 화가 나 당시 A씨가 손에 쥐고 있던 펜을 빼앗아 바닥으로 던졌다. 

A씨와 B씨의 말다툼은 결국 몸싸움으로 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목을 졸라 바닥에 쓰러트린 뒤 구둣발로 밟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A씨의 폭행을 막던 B씨도 A씨의 몸에 상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A씨는 전치 10일, B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현재 상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일어난 약국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A씨와 B씨 모두 잘못이 있다고 보고 입건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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