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나노탄소 면상발열체 경로당에 적용
- 초절전에다 전자파 걱정 없고 원적외선으로 건강까지
- 함안군 소재 넥스트원(주), 산인면 갈전경로당에 무료 설치
- 주민들 세계 최초 개발된 신기술에 감탄하며 감사 표해

[일요서울ㅣ함안 이도균 기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넥스트원(주)의 ‘나노탄소 면상발열체’(CNT)가 버스정류장 온열의자에 이어 경로당에도 설치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나노탄소 면상발열체 경로당에 적용 @ 함안군 제공
나노탄소 면상발열체 경로당에 적용 @ 함안군 제공

화제가 되고 있는 나노탄소 면상발열체는 함안군 칠원읍에 있는 넥스트원(주)(대표이사 고인선)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11월 30일 갈전경로당에 설치한 것으로 시가로 2500만원 상당이다.

0.7×1.6m의 발열패널 12개를 연결해 총 13.5㎡의 면적에서 발열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공간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최고의 장점은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도 발열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찜질방처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다. 발열체로 전체면적을 밤새 사용하더라도 월 2만원이면 난방이 가능한데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어 난방에 필요한 운영비가 고스란히 남는다.

뛰어난 발열성과 편리함도 손꼽힌다. 최고 온도인 50℃까지 오르는데 5분도 걸리지 않는데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 발열온도를 달리 할 수 있고 1℃ 단위로 온도조절도 가능하다.

나노탄소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과 2m 넘게 발생하는 복사열로 방안 전체가 후끈후끈해져 찜질방이나 다름없다. 또 전자파가 10mG(밀리가우스)이하로 우리나라가 정한 인체보호 기준이자 국제표준인 833mG 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런 장점으로 날이 추워질수록 경로당에 모여드는 주민이 더 늘어나고 있다. 나노탄소를 이용한 첨단기술이 주민들을 끌어들여 노인복지와 주민 화합에도 이바지하면서 경로당의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이다.

주민 조모(71ㆍ여)씨는 “보일러를 때지 않고도 하루 종일 뜨끈뜨끈하게 지내는데 기름 값도 절약하고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삼조”라며 “무늬에 새겨진 잉어처럼 장수할 수 있게 해 준 군과 회사에 정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함안군 칠원읍에 소재한 넥스트원(주)는 최근 자치단체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나노탄소 온열의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업체다. 지난 12월 17일 조달등록 적합통보를 받은 이 회사의 온열의자는 동절기 버스정류장 대기 주민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주면서 자치단체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그만큼 나노탄소 면상발열체의 대단한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넥스트원(주)는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가로 2.5m, 세로 1.2m의 나노탄소 면상발열체를 제작할 수 있는 만큼 싱글·더블 침대, 매트, 쇼파, 탁자와 의자, 창호뿐만 아니라 보일러가 필요 없는 건축 바닥재와 벽면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에는 건축외장재를 제조․유통하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탐린’사와 발열창호와 벽난방 인테리어 분야에 50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고인선 대표이사는 “나노탄소 면상발열체는 규격이나 형태에 제한이 없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며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을 국내에 보급하고 외국에도 많이 수출해서 기술 한국의 기치를 높이고 국위 선양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안군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1월 9일 넥스트원(주)와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나노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에 공동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조근제 군수는 “지역 첨단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일손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보일러 없는 난방시스템도 적극 홍보하고 관내에 연차적 설치도 검토해 함안을 건강한 나노탄소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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