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성매매업소 화재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4분 천호동 집창촌 2층짜리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16분 뒤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건물 2층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 6명 중 박모(50)씨가 사고 직후 숨졌고, 중상을 입고 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최모(46)씨가 오후 6시33분께 숨졌다. 

박모(27)씨는 현장에서 자력으로 빠져나왔고 김모(27)씨와 또다른 김모(43)씨가 중상, 김모(20)씨는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1명인 김씨(27)씨는 강동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산소 공급 문제로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서울 베스티안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성매매업소다. 2층은 여성들이 합숙소처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성(64) 천호동 관련업소 상인회 회장은 "사망한 박씨는 해당 업소 사장"이라며 "불이 났다고 계속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결국 본인이 못 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강동경찰서는 총 40명 규모의 전담팀(형사 4개팀, 지능 1개팀, 여성청소년수사팀 1개팀, 피해자보호팀 등)을 꾸려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건축법 위반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철거를 앞둔 노후 건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구청에 따르면 해당 건물이 있는 천호2지구는 2017년 12월27일 관리 처분 결정이 났고, 지난달 30일까지가 이주완료 기간이었다. 총 223세대가 이주 대상인데 18세대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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