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1년만에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축소됐던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 연준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2% 시대를 열었고 올해에만 네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내년에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달러 투자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재테크 시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들도 최근 이 같은 흐름을 반영, 환매조건부채권(RP), 미국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달러주가연계증권(ELS) 등 달러화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러(USD) 표시 발행어음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을 지난 17일 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달러RP에 신규 가입하는 개인고객이 대상으로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달러RP 특판을 최근 진행했다. 총 2억달러 규모로 1인당 최대 100만 달러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증권에서 내놓은 달러RP도 고금리로 인기 몰이 중이다. 최저 1.7%에서 최고 2.3%를 제공하며 잔액은 올 1월 1억 달러 수준에서 12월 기준으로 1억6560만 달러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장재철 연구원은 "내년에 달러·원 환율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상반기에는 달러 강세가 보다 심화될 수 있다. 유로의 정치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가장 고조돼 달러에 대한 선호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내년 2분기부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달러의 강세압력이 약화될 수 있으나 4분기부터는 2020년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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