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망의 염려가 있다"

배우 차주혁(본명 박주혁, 전 그룹 남녀공학 '열혈강호') [뉴시스]
배우 차주혁(본명 박주혁, 전 그룹 남녀공학 '열혈강호')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마약 혐의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온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8)이 다시 철창 속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 석방된 그는 고작 13일만에 다시 구속됐다. 차 씨는 석방 후 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차 씨를 퇴거불응 및 모욕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다가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이에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 씨는 이달 25일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에서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고, 주민과 경비가 오전 4시 45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 씨를 퇴거불응으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전과를 확인했고, 차 씨로부터 투약 혐의를 시인받아 동의 하에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 씨는 지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고 이달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했다. 차 씨는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13차례 대마·케타민·엑스터시 등을 흡입하거나 투약한 혐의, 지인에게 대마 판매자를 소개하고 대마를 대신 구입해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차 씨는 2010년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 '열혈강호'로 데뷔했다. 그는 과거 성범죄 논란 끝에 그룹을 탈퇴한 뒤 연기자로 활동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