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장사들의 주가가 대체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377곳(직접 155건, 신탁 222건)으로 2012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이 증가한 이유는 올 10월 이후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소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지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며 "10월 한 달 낙폭만 보면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을 제외하고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보다 코스닥 상장사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우리로, 제이브이엠, 유성티엔에스, 디에이피, 모다이노칩, 탑엔지니어링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기업은 자사주 매입 공시일 6개월 전 대비 최대주주 지분변화가 3%포인트 이상이었다.
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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