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영국 BBC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 비핵화 방향 급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신년사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BBC"김 위원장이 비핵화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경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유익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평가하며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와 압박에로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자주권과 국가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BBC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미국이 대북제재를 계속한다면 비핵화 노선을 바꾸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BBC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그 이후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기는 했으나,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북한이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거의 없다고도 분석했다.

BBC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봈다. BBC트럼프 대통령이 연초에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 계획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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