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일 "글로벌 자동차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이끈 정몽구 회장의 의지와 '품질경영', '현장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계열사 통합 시무식을 주재,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이 그룹 시무식을 주재하는 것은 1999년 입사 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이번 시무식은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 앞서 정 부회장에게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근원적 요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태도로 완벽함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을 강조하고 2019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 구축 등도 제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군과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부품부문은 그룹 내 테크 리더로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강부분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건설부문은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부문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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